천연기념물 제299호 - 1982. 11. 4. 지정
마을 앞 농경지 안에서 자라고 있는 남해 창선도의 왕후박나무는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8.6m로 가지는 밑에서 11개로 갈라져 있다.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스럽게 여겨 매년 마을의 평안과 왕성한 고기잡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있다.
남해 창선도의 왕후박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민속적·문화적·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수령(樹齡)은 500여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8.6m, 11개 줄기의 가슴높이 주간 둘레가 1.1m-2.8m이고, 수관폭은 동-서 16.1m, 남-북 19.5m이다.왕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이고 거대한 몸집을 가진다. 후박나무의 변종인 왕후박나무는 그 잎이 비교적 더 넓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나는 모양을 갖추고 핵질이며 진한 녹색으로 광택이 있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거치가 없다. 가지가 잘 갈라져서 빽빽한 수관을 형성하고 수피는 회백색 또는 회황색이고 어린가지는 녹색이다. 후박나무는 수성이 원래 강인하고 뿌리가 깊게 들어가 바람의 해가 적고 해안가에 잘 자란다.
이 나무는 대벽리 단항(丹項) 마을 앞 밭으로 된 농경지 안에 서 있고 이 나무 아래를 지나가는 농로(農路)가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푸른 남쪽바다가 보인다. 줄기 아랫쪽부터 갈라져서 11개의 줄기가 무더기로 자라고 있는 모습인데 확장된 수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대단히 장엄하게 보이는 당당한 풍채의 수형이다.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전 이 마을에 늙은 부부가 살고 있었고 고기잡이가 직업이었다. 어느날 이 부부는 큰 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뱃속에 씨앗이 들어 있었다. 이상하게 여겨서 이 씨를 뿌렸더니 이곳 왕후박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동네사람들은 해마다 이 나무에 당제(堂祭)를 올리고 평안과 풍어를 빌고 있다. 또 전해오고 있는 말에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무찌르고 이 나무 아래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에코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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