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01호 - 1982. 11. 4. 지정

▲ 청도 이서면의 은행나무 근부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마을 한 가운데에서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는 청도 대전리의 은행나무는 높이가 30.4m, 둘레는 8.8m에 이르는 수나무이다. 이 나무는 나이가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청도 대전리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청도 대전리 은행나무
수령(樹齡)은 400여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30.4m, 가슴높이의 둘레가 8.8m, 뿌리 근처 둘레가 10.88m이고, 수관폭은 동-서 22.61m, 남-북 24.52m이다. 인가(人家)에 접한 가장자리에서 자라며 밑은 통로가 되고 붕아(崩芽)가 무성(茂盛)하여 원줄기를 둘러싸고 있다.

마을에는 의향 예씨(義享 芮氏)의 후예들이 살고 있다. 전설(傳說)에 의하면 수령(樹齡)은 1308년이라고 하며 1300년전 지나가던 한 도사(道師)가 은행나무가 선 자리에 있던 우물을 보고 물을 마시려다 빠져서 죽었다고 한다. 그 후 우물에서 은행나무가 자란 것이 바로 이 나무라고 한다.

비슷한 전설로는 이 마을을 지나던 한 부인이 우물을 찾아가서 물을 마시려다 물에 빠져서 죽었다. 그러나 그 여인(女人)이 주머니에 갖고 다니던 은행(銀杏)알이 싹이 터서 자라는 동안 우물은 없어지고 은행나무만이 살아 남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약 1200년전 신라말(新羅末)에 지방행정구역(地方行政區域) 변경 때 경계수(境界樹)로 심은 것이 아닌가 하고 있다.

▲ 청도 대전리 은행나무
이 부락(部落)에서는 은행나무의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다음해의 풍흉(豊凶)을 점치고 있다. 잎이 한꺼번에 조용히 떨어지면 풍년(豊年)이 들고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고 시름시름 떨어지서 흩어지면 흉년(凶年)이 들었다고 한다.

이 나무의 자세한 내력(來歷)은 의향 예씨(義享 芮氏)의 선조(先祖)와 관련이 있을 듯하며 수나무이지만 때로 은행이 달리는 수도 있다고 하며 강남면(江南面) 신당동에서 암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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