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2호 - 1982. 11. 4. 지정

▲ 칠발도
칠발도는 비금도에서 서북쪽으로 약 10㎞ 가량 떨어진 등대섬으로 경사가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제비는 몸길이 19㎝ 정도로 암수 모두 몸 전체가 짙은 갈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둥지는 섬의 바위 틈이나 땅굴에 만들며, 먹이는 주로 물고기, 새우류, 오징어류 등이다.

슴새는 몸길이 48㎝ 정도로 암수 모두 머리, 등은 검은 잿빛을 띠고, 얼굴·목·배는 흰색이다. 얼굴과 머리에는 흰점이 많이 있으며 부리는 흰빛을 띤 회색이다. 낮에는 먼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번식지에는 해가 진 후에 돌아온다. 식성은 바다제비와 비슷하다.

▲ 슴새

칼새는 몸길이 18㎝ 정도로 암수 모두 머리·등·날개가 검고, 허리는 흰색을 띠고 있다. 높은산이나 섬의 암벽에서 번식을 하며, 대개 큰 무리를 이루어 활동한다. 주로 파리, 딱정벌레, 벌, 매미 등을 먹는다.

칠발도 해조류 번식지는 바다제비, 슴새, 칼새 등 여름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휴식처이자 번식지로서 학술상 중요한 위치에 있으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식생은 밀사초, 억새, 비쑥, 덤불쑥 및 사철쑥 등이 있고 우점종은 밀사초와 쑥이다. 바다제비는 주로 해발 30m이상의 풀밭지역에서 번식하고 있으며, 인공적인 축대의 틈이나 배수구에서도 번식한다.

칠발도(七發島)의 등대가 자리하는 주섬 전체면적은 36.993㎡로서 밀사초등 초본류로 이루어진 풀밭지역은 1/2정도이다. 또한 주위의 작은 섬들은 풀밭지역이 1/5 정도이다.

▲ 바다제비
1992년 9월 15-16일에 조사한 방형구(4㎡)당 바다제비의 평균 서식밀도는 2.74쌍이었다. 바다제비의 번식 가능 지역인 풀밭지역을 14,500㎡로 추정하였을 때 번식집단은 9,932.5쌍으로 추정된다(박진영 조사). 1987-1988년 조사에서는 번식집단을 약 11,000마리로 추정했었다(이기섭 조사).

염소 8-9마리가 방목되어 있었는데 이 염소들이 밀사초를 뜯어 먹고 있어 바다제비의 번식에 이용되는 밀사초 지역이 줄어듬에 따라 바다제비의 번식 밀도가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염소들이 번식구멍(굴)을 무너뜨려서 바다제비 번식에 큰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한 쌍의 매 (Falco peregrinus)를 제외하면 포식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칼새는 등대 주변의 축대 틈에서 일부 집단번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집단은 주변의 작은 바위섬에서 주로 번식한다.

등대원들에 의하면 왕래하는 낚시꾼들이 많지 않다고 하며, 따라서 인간에 의한 장애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다.

▲ 칠발도 해조류(바다제비, 슴새, 칼새 번식지)
칠발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에 속하며, 비금도에서 서북쪽으로 약 10㎞가량 떨어진 등대섬(34°5'N, 125°5'E)으로 해발 105m에 평균 경사 50°의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제비는 해발 30m 이상의 풀밭지역에 주로 번식하며 인공적인 축대의 틈이나 배수구에도 번식한다.

이 섬에는 제2차세계대전 때까지는 바다쇠오리 번식집단이 많았으나 밀렵과 관리소홀 등으로 어미새와 알이 희생되어 근래에는 수십마리 미만의 번식집단이 도래하는 듯하다.

그러나 독도에서와 같이 이 섬에서도 바다제비는 식용으로 부적당하여 등대지기들이 소위 '똥새'라고 부르는 몹시 악취를 풍기는 바다제비의 번식구멍이 거의 섬 전체를 덮다시피 불어났다.

칠발도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상 기착지이며 이동할 때 등대에 부딪쳐 희생된 조류의 기록만도 75종 184마리(1928-1934년 조사)나 되며, 철새들의 기착 휴식지로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1989년 6월 12-15일 섬에서 관찰된 바다제비 이외의 조류는 검은머리물떼새(1마리), 매(1마리), 새매류(1마리), 솔새류(5마리), 섬개개비(5마리), 칼새(50마리 : 5개소의 둥지 가운데 4개소는 육추(育雛)중) 및 바닥직박구리(2마리) 등이었다(박진영 조사).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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