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5호 - 1982. 11. 4. 지정

▲ 홍도
통영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전 해안과 섬 지방에서 서식하는 텃새로 일본, 연해주 남부, 사할린 남부, 쿠릴열도 남부, 중국연안 등지에서 번식한다.

암컷과 수컷이 똑같이 생겼으며, 몸길이는 약 43㎝이다. 풀밭이나 작은 나무, 그리고 덤불들이 드문드문 자라는 곳에서 둥지를 틀며 둥지는 마른 풀로 만든다. 먹이는 주로 어류, 양서류, 연체동물, 곤충류 등이다. 물고기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데 도움을 주어 옛날부터 어부들의 사랑을 받았다.

홍도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50.5㎞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는 섬으로 주위가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백나무가 곳곳에 있고, 대부분 풀과 같은 연한 식물로 덮여 있다.

괭이갈매기는 암초 또는 나무나 풀이 드문드문 자라는 곳에 둥지를 만들지만 번식이 끝나면 이 섬을 떠나 남해안의 항구나 해안가에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 괭이갈매기와 유조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는 괭이갈매기가 번식할 수 있는 천연적 생활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번식지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의 홍도는 동경 128°50', 북위 34°30'에 자리한다. 면적은 98,380㎡이나 임야는 0.9ha에 불과하고 섬의 최고봉은 해발 300m이다. 통영에서의 거리는 50.5㎞이다.

등대 방문일지에 의하면 괭이갈매기 최성 번식기간 중에는 사진촬영을 목적으로 약 400여명이 방문한다고 하며 1년에 약 1,000여명 이상이 홍도를 찾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번식기의 많은 사람 왕래는 집단으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의 번식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 괭이갈매기
특히 경사가 완만한 섬 정상 부근의 번식집단에는 번식을 포기할 정도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포란기간중에 섬을 방문하는 일부 사람들에 의한 도란(盜卵)행위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1992년 9월 16일 조사에서는 슴새 150마리 이상이 홍도 앞 해상에서 날고 있었는데 이 무리는 인근 섬에서 번식하는 무리로 보인다.

섬 주위는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동백나무가 산재하나 대부분이 화본과(禾本科) 식물로 덮여 있어 괭이갈매기가 번식할 수 있는 천연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4-5월에 약 2,500마리 안팎의 대집단이 번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황로 5마리, 칼새 15마리, 섬개개비 12마리 및 쇠개개비 등의 종도 눈에 띈다(1989년 6월 6일, 박진영 조사). 앞으로 몇 년내로 이 섬에 있는 유인등대는 무인등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하며 이렇게 될 경우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의한 방해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 괭이갈매기와 밀사초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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