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동물원 여우 전용 번식장의 토종 여우 가족.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복원 사업으로 내년부터 소백산에 방사할 여우 두 마리의 이름을 ’비로’와 ’연화’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비로(수컷)와 연화(암컷)는 소백산에 있는 봉우리의 명칭이다. 공모 절차를 거쳐 가장 한국적이고 부르기 쉽고 소백산을 비롯한 지역적인 의미도 포함한 이름을 골랐다”며 이름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비로와 연화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여우 10여마리 가운데 두 마리다. 비로와 연화는 이달 말부터 경북 영주에 있는 자연적응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야생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방사된다.

한 때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던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자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수컷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사라졌으며 현재 야생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여우들은 북한 등지에서 들여온 ‘토종’인 붉은여우 종이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여우 두 마리를 풀어놓고 2020년까지 자체 생존이 가능한 50마리를 단계적으로 증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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