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46호 - 1984.11.19. 지정

▲ 함안 법수면의 늪지식물
함안 대송리의 늪지는 남강(南江)을 끼고 발달했으며, 물의 깊이는 1.5∼2m이다. 늪지와 늪지식물들은 날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는데, 법수면의 늪지대는 이곳에 광주 안씨가 정착하면서 풍수지리에 근거하여 후손의 번창을 위해 늪지대를 보존하여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게 되었다. 

이곳에서 조사된 늪지식물로는 보풀, 자라풀, 줄풀, 세모고랭이, 창포, 개구리밥, 물옥잠, 골풀, 나도미꾸리낚시, 애기마름, 마름, 가시연꽃, 붕어마름, 털개구리미나리, 노랑어리연꽃, 통발, 뚜껑덩굴 등이 있으며 식물성 프랑크톤인 먼지말류와 돌말류도 발견되었다.

이 늪지는 우리나라에서 늪지식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정한 유일한 곳으로 늪지식물상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이 늪지를 보호해 온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연꽃
이 늪지대의 대부분(大部分)이 광주 안씨의 소유로서 바로 옆에 안씨 선조(先祖)의 묘지(墓地)가 있다. 풍수지리설(風水地理設)에 따라서 후손(後孫)이 번창하려면 이 늪지대가 보존(保存)되도록 되어 있으므로 지금까지 남아 왔다.

그러나 종손(宗孫)의 번영보다도 경제적인 중요성이 보다 높게 평가(評價)됨으로써 늪지의 보존(保存)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중요한 식물종으로는 가시연꽃(Eunyale)이 자라고 자라풀이 있으며 가장자리에서는 뚜껑덩굴이 흰자운영과 같이 자라고 있다. 많은 수생고등식물(水生高等植物)과 녹조류(綠藻類), 황록조류(黃綠藻類)의 조류(藻類)가 발을 붙이고 있다.

어류(魚類)를 비롯한 수생동물(水生動物)의 서식처(棲息處)로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지만 늪지식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정된 유일한 곳으로 앞으로의 보호조치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가로막고 있다.  

▲ 함안 법수면의 늪지식물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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