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64호 - 1990. 8. 2. 지정

▲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꽃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식물로 개나리와 같은 과에 속하는데,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이른 봄에 꽃이 잎보다 먼저 난다.

높이는 1∼1.5m 정도로 키가 작고, 가지 끝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땅으로 처져 있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꼬리 미(尾), 부채 선(扇)자를 써서 미선나무라 하는데, 하트모양과 비슷하다.

영동 매천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백천 냇가 낮은 구릉지에 위치한다. 이곳의 미선나무들은 무리지어 있거나 띄엄띄엄 떨어져 자라고 있으며, 훼손되어 복구한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영동 매천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매우 귀중한 미선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으로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잎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科)의 낙엽관목(落葉灌木)이며 높이가 1-2m정도 자라고 가지끝이 밑으로 처진다. 어린가지는 네모지고 자주빛이 돌며 골속은 계단상이다. 잎은 대생(對生)하고 두줄로 배열하며 타원상난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전년도(前年度) 가지 끝에 미리 달려있다가 개나리와 같이 일찍 피고 백색도홍색(白色桃紅色) 또는 상아색이며 총상으로 배열한다. 꽃색에 못지 않게 꽃받침의 색도 다양한데 그 중에서 순녹색(純綠色)인 것을 푸른미선이라고 한다.

열매는 둥글고, 둥근 부채같이 생겼다고 미선나무라고 부르며 끝이 파지지 않은 것은 둥근미선이라고 한다. 종자와 꺾꽂이로서 번식이 잘 되지만 야외(野外)에 있어서는 키가 작고 그늘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여기에서 자라는 것은 자연생(自然生) 그대로 보존(保存)된 것이다. 백천내의 냇가에 위치한 낮은 구릉지의 사면(斜面)에서 군생(群生) 또는 소생(疎生)하며 상목으로는 아까시나무가 있다.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 중 주목을 끄는 것은 가침박달, 분꽃나무, 청괴불나무 및 개살구 등이며 낚시고사리와 만주바람꽃 등 남북분자(南北分子)들이 같이 자라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들은 이상의 종류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국수나무, 쥐똥나무, 으름덩굴, 느티나무, 가마귀밥여름나무, 찔레, 산사나무, 조팝나무, 보리수나무, 상수리, 갈참, 굴참나무, 신갈, 굴피나무, 광대싸리, 벚나무, 생강나무, 졸참나무, 인동, 복자기, 줄딸기, 복분자딸기, 다래 및 소태나무 등이 있고, 초본류(草本類)로는 애기현호색, 개맥문동, 산괴불주머니, 애기석위, 골잎원추리등이 눈에 띈다. 

▲ 영동 매천리 미선나무 자생지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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