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85호 - 1997.12.30. 지정

▲ 은행나무 줄기 모습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8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2m, 가슴높이의 둘레 7.2m로 마을 중앙에 있다. 뿌리가 민가의 부엌, 방 밑에까지 뻗어 있으며 뿌리 부근에는 주민들이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는 큰 바위가 놓여져 있다.

▲ 은행나무 옆 하멜 체류지 안내문
전하는 말에 의하면, 병영면은 네덜란드 하멜(Hamel) 일행이 약 7년간(1656.3∼1663.2) 머물렀던 곳이라 한다. 이들은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를 보았다고 『하멜표류기』에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이 은행나무가 아닌가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이곳에 내려온 관리가 폭풍으로 부러진 은행나무 가지로 베개를 만들어 자다가 병이 들었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은행나무에 제사를 지내고 베개를 나무에 붙여주면 병이 나으리라”고 한 말을 따라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후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2월 15일 자정 무렵에 은행나무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주민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역사적·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또한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도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강진 병영면의 은행나무
병영면의 은행나무는 강진읍에서 북동으로 14.8㎞ 떨어진 병영면 소재지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에 도강(道康)현의 현청이 있던 곳으로서, 조선초기 태종 17년(1417년)에 병영을 설치하여 병마절도사를 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으로부터 은행나무는 약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은행나무는 동성마을 중앙에 우뚝 솟아 마을의 상징목으로 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민가 8채가 있고 은행나무 뿌리가 민가의 부엌, 방 밑까지 뻗어나가 왕성한 수세(樹勢)를 나타내고 있다. 뿌리 부근에는 주민들이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는 큰 바위가 놓여 있고 동성부락 마을회관이 위치해 있다

병영면의 은행나무는 수고 32m, 흉고둘레 7.2m이며, 수관폭은 동서 24.9m, 남북 23.1m이다.

▲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은행나무(Ginkgo biloba)는 은행나무과에 속하며 중국을 원산지로 하고 있는 낙엽교목으로서 장수하는 나무인데 전라남도에는 화순 이서면의 은행나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의 크기나 마을의 역사성에서 볼 때 수령은 약 800년으로 보인다.

주간부는 약 5m까지 외줄기로 되어 있고 그 위부터는 몇 개의 줄기로 갈라져 있다. 주간부 가지는 외형적 손상없이 완전하나 다만, 서쪽 방향의 가지 한 개가 부러져있다. 수피도 깨끗하며 생육상태도 매우 양호하고 수형도 아름답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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