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86호 - 1997.12.30. 지정

▲ 진안 은수사의 청실배나무전경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집 근처나 산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톱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단단하다. 열매는 갈색 또는 녹색으로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은수사 절 안에서 자라고 있는 진안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나이가 약 640살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5m, 가슴높이의 둘레는 2.48m이다. 나무의 모습은 커다란 줄기 하나가 위에서 네 줄기로 갈라져 윗부분을 떠받치는 듯한 특이한 모습을 하다가, 다시 두 줄기가 서로 붙은 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조선 태조(재위 1392∼1398)가 마이산을 찾아와 기도를 하고 그 증표로 씨앗을 심었는데, 그것이 싹터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곳 주민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 청실배나무 줄기 모습
이곳은 지형과 지세의 영향으로 바람이 불면 청실배나무의 단단한 잎이 흔들리면서 서로 마찰하여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청실배나무 밑동 옆에 물을 담아두면 나무가지 끝을 향해 거꾸로 고드름이 생기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마이산의 은수사를 중심으로 태조의 업적을 기리고, 명산기도에 얽힌 전설을 기리기 위해 현재에도 해마다 마이산제와 몽금척(궁중의 잔치 때 부르던 노래와 춤의 한 가지)을 시연하고 있다.

청실배나무는 한국 재래종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수가 많지 않고 큰 나무는 더욱 귀하다. 따라서 학술적 가치 및 종(種)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청실배나무는 인가(人家) 부근 또는 산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어린가지는 짙은 갈색이며 털이 없다. 잎은 호생(互生)이고 난원형(卵圓形) 또는 난상장타원형(卵狀長楕圓形)이며 톱니가 있다.

잎길이는 5~12㎝, 너비 6.4㎝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엽질(葉質)이 단단하다. 엽병(葉柄)의 길이는 2~12㎝로 털이 없다. 수술은 약 20개, 암술대는 5개로 이생(離生)이며 기부(基部)는 털이 없거나 성긴 털이 있다.

▲ 청실배나무 열매
과실은 이과(梨果)로서 난상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지름 3~5.8㎝, 길이 4~7.5㎝, 과피(果皮)는 갈색 또는 녹색으로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과병(果柄)의 길이는 2~5㎝이다.

외형적 특징을 보면 근원부에서 커다란 한 줄기가 위에서 네줄기로 갈라져 윗부분을 떠받치듯 특이한 형상을 이루다가 다시 둘은 서로 붙은 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보기 드문 수형(樹形)을 이루고 있다.

청실배나무는 진안군청에서 동쪽으로 4㎞, 마령면사무소로부터 3㎞ 떨어진 숫마이산의 정남향에 있는 은수사의 경내에 자리하고 있다.

청실배나무로부터 북서쪽 10m 지점에는 약수터가 있고 남동쪽 16m 지점에는 은수사의 요사채가 있으며, 남쪽 30m 지점에 신라 때부터 서다산(西多山)이라 불리어 온 마이산(馬耳山, 전라북도기념물 제66호)의 산신령에게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이산제(馬耳山祭)를 지냈다는 제단(祭壇)이 있다.

그 아래 500m 지점에는 탑사(塔寺)가 있다. 청실배나무 하단부에 높이 50㎝ 내외의 높이로 원형의 석축단이 있는데, 윗부분은 1m 너비의 시멘트로 덮여져 있다. 현재 청실배나무의 가지 아래로 많은 관광객이 드나들고 있다.

▲ 마이 산신제 후 청실배나무에 기원하고 있는 모습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조선조(朝鮮朝)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명산인 마이산을 찾아와 기도를 마친 뒤,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는 증표로 씨앗을 심은 것이 싹이 터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곳 주민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마이산의 은수사를 중심으로 태조의 업적을 기리고 명산기도에 얽힌 전설을 기리기 위해 현재에도 해마다 마이산제와 몽금척(夢金尺)을 시연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지형과 지세의 영향으로 산 밑에서 산정을 향해 바람이 불 때 거센 회오리 바람이 되며, 이 때 청실배나무의 단단한 잎이 흔들리면서 잎들이 서로 마찰하여 형용키 어려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청실배나무 밑둥 옆에 물을 담아두면 나무가지 끝을 향해 역(逆)고드름이 생기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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