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87호 - 1997.12.30. 지정

▲ 가침박달나무 잎과 꽃
가침박달나무는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나무로서, 가지는 적갈색으로 털이 없으며 꽃은 4∼5월에 핀다. ‘가침박달’의 ‘가침’은 실로 감아 꿰맨다는 ‘감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가침박달나무의 열매를 보면 씨방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고 각 칸은 실이나 끈으로 꿰맨 것처럼 되어 있다.

또한 ‘박달’은 나무의 질이 단단한 박달나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침박달나무 군락은 직선거리 500m 내에 약 280그루, 3㎞ 내에 다시 300그루 정도의 무리를 이루고 있어 그 규모가 매우 크다. 나무의 높이는 대부분 2∼3m 정도이며, 숲 가장자리를 따라 자라고 있다.

▲ 임실 관촌면의 가침박달나무군락 전경
가침박달나무는 한국에서 1종 1변이종이 자라고 있다. 주로 중부 이북에 분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남부지방인 임실군 관촌은 가침박달나무 분포의 남쪽한계선으로서 식물분포 지리학상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가침박달나무 군락은 남부지방에 자라고 있는 매우 보기 드문 대규모 군락지로서 식물분포학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가침박달나무의 속명인 Exochorda는 희랍어 exo(바깥)와 chordie(끈)의 합성어로, 꽃태자리 곁에 실이 박혀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가침박달」의 '가침'은 가장자리를 마주대고 실로 감아 꿰맨다는 '감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가침박달의 열매를 보면 씨방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고, 각 칸은 실이나 끈으로 꿰맨 것 처럼 되어있다.

▲ 가침박달나무 잎과 열매
또한 '박달'은 나무의 질이 단단하여 빨래방망이나 다듬이방망이로 쓰이는 '박달나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만주, 한국에서만 자라고 있는 가침박달나무는 중국과 만주에서는 4종, 한국에서는 1종 1변이종이 자라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914년에 최초로 관찰되었다.

가침박달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산 기슭 및 산골짜기에서 자라고, 높이는 1∼5m로 작은 가지는 적갈색이며 털이 없고 백색 피목이 드물게 산재한다. 잎은 호생으로 타원형 또는 도란상타원형이다. 잎 길이는 5∼9㎝로 어린 잎에는 뒷면에 짧은 털이 성기게 있다가 점차 없어진다.

앞면은 녹색, 뒷면은 흰색을 띤 회백색이며, 엽병의 길이는 1∼2㎝이다. 꽃은 양성으로 4∼5월에 피고, 총상화서로서 새가지에 3∼6개씩 달리며 꽃 지름이 4㎝이다. 꽃잎은 5개로 백색이며 도란형이고 끝이 오목하다. 꽃받침은 5개로 난형인데 꽃이 핀 뒤 떨어진다.

수술은 25개이고 암술대는 5개인데 꽃이 진 뒤 떨어진다. 과실은 삭과로서 9월에 성숙하며 앞 뒤 면에서 5갈래로 터져 갈라진 쪽에 1∼2개의 종자가 들어있으며 편평하고 날개가 있다. 

▲ 임실 관촌면의 가침박달나무군락 모습(철책좌측면)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