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91호 - 1997. 12. 30. 지정

▲ 백령도 사곶의 사빈(천연비행장)전경
사빈(沙濱)이란 모래가 평평하고 넓게 퇴적되어 만들어진 곳을 말한다.

백령도 사곶 사빈은 백령도 용기포 부두의 남서쪽과 남동쪽의 해안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언뜻 보면 모래로 이루어진 듯 하나 사실은 규암가루가 두껍게 쌓여 이루어진 해안으로 썰물 때면 길이 2㎞, 폭 200m의 사빈이 나타난다.

사빈을 이루고 있는 모래는 크기가 매우 작고 모래 사이의 틈이 작아 매우 단단한 모래층을 형성하고 있다. 사빈은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하여 자동차의 통행은 물론 한국전쟁 당시에는 UN군의 천연비행장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백령도 사곶 사빈은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것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단 두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지형 및 지질상을 가지고 있다.

▲ 백령도 사곶의 사빈(천연비행장)전경
사곶연안은 주로 세립질 석염모래로 이루어진 해안(海岸)으로 이 곳의 토양경도(土壤硬度)는 0.17∼0.39㎏/㎠('87년 기준)이다.

또한 모래퇴적층 단면은 백사장의 표토층이 2∼4㎝로 백색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다음 층은 12∼19㎝ 깊이의 암회색층(暗灰色層)이 나타나고 이하층(以下層)은 5∼10㎝의 연갈색층(軟褐色層), 그 다음은 10∼15㎝의 진한 갈색층을 나타내고 있다.

사곶 부근에는 수고 10∼12m, DBH 10∼18㎝인 곰솔림(20∼27개체/100㎡)이 형성되어 있었고 바닥은 주름조개풀이 우점하고 도꼬마리, 좀보리사초, 한삼덩굴 등의 군락과 돼지풀, 토끼풀, 질경이, 망초, 쑥, 명아주, 소리쟁이 등이 출현하고 있었으며 높이 10m 내외의 아카시아나무군락과 곰솔군락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그 하상에 쑥, 화본과 식물(禾本科 植物), 좀보리사초, 애기수영군락을 비롯하여 갯버들, 자귀나무, 은백양, 해당화, 차풀, 댑싸리, 멍석딸기, 갯메꽃, 여뀌, 달맞이꽃 등이 분포하고 있다.

▲ 백령도 사곶의 사빈(천연비행장)전경
사곶마을의 해안은 주로 세립질 석영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썰물 때에는 길이 2㎞, 폭 0.2㎞가 거의 수평에 가깝게 뻗치고, 뻘은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하여 자동차의 통로는 물론 천연비행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천연비행장은 현재 이태리의 나폴리와 더불어 전세계에 2개 밖에 없다. 6.25 전시 때에는 천연비행장으로 활용되었으며 유엔군 작전 전초기지로서의 비행장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군 작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고 한다.

'89년대 초까지 군사 통제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었으나 지금은 출입통제가 해제되어 하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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