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93호 - 1997. 12. 30. 지정

▲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
우리나라에서 감람암 포획현무암이 분포하는 곳은 경기도 전곡, 평택 강원도 철원 일대, 울릉도 및 제주도에 국한되어 있다.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현무암 분포지는 백령면 진촌리에서 동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해안에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지름 5∼10㎝ 크기의 노란 감람암 덩어리가 들어있는 용암층이 만들어져 있다. 용암층은 두께가 10m 이상이며,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현무암 분포지는 지구 속 수십 ㎞아래에서 만들어진 감람암이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올라와 만들어진 것으로 지하 깊은 곳의 상태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백령도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의 현무암류는 암상(岩相)으로 보아 알카리 감람석 현무암류이며 제3기의 분출물(噴出物)로 추정된다.

▲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
현무암이 분포하는 지역에서 진촌리 마을 부근이 지형상의 고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진촌리 성당부근이 분출의 중심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분출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분출양식은 알 수가 없다.

해안가에서 두께가 10m 이상되는 용암층이 관찰된다. 이 용암층 내에서는 직경 5∼10㎝ 크기의 신선한 초염기성암의 단괴가 다량 함유한다.

현무암류의 지질학적 의미를 고찰하면 이제까지 남한에서 알칼리감람석현무암류가 분포하는 곳은 전곡-철원일대, 울릉도 및 제주도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백령도에 분포하는 이 현무암류는 분포면적은 작으나 제4기의 알칼리현무암류인데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 하나는 이 현무암류가 분포하는 위치가 추가령열곡대와는 거리상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이 지점이 추가령열곡대와는 다른 Hot spot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하나는 이 화산활동과 관련된 다른 열곡이 추가령열곡과 평행하게 존재할 가능성이다.

특히 이 현무암류에는 제주도, 울릉도 및 추가령열곡대에 있는 것과는 달리 10㎝이상이나 되는 초염기성 포획암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이는 이 지역의 맨틀물질에 대한 추정 또는 알칼리 감람석 현무암질 마그마의 성인 및 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 현무암에 포획된 새니딘(Sanidine)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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