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00호 - 1998. 12. 23. 지정

▲ 황목근 전경
팽나무는 남부지방에서 폭나무·포구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나무가 매우 크게 자라며 옛날부터 풍수지리설에 따른 비보림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많이 심었다.

예천 금남리 황목근은 나이가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높이 12.7m, 둘레 5.65m이다. ‘황목근’이란 이름은 1939년 마을 공동재산의 토지를 팽나무 앞으로 등기 이전하면서 팽나무가 5월에 황색꽃을 피운다하여 황(黃)이란 성과 목근(木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현재 황목근은 아주 넓은 땅을 소유하고 세금을 내고 있다. 금원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신성시되고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예천 금남리 황목근은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자라왔으며 마을 주민 공동체 의식을 상징화하는 문화성과 함께 나무를 사람처럼 생각하는 특이한 점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황목근은 팽나무이다. 팽나무는 평지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잎은 호생하며, 난형 또는 긴타원형이고 끝이 날카롭다.

잎 길이는 4-11㎝로서 상반부에 거치가 있고 표면이 거칠며 엽병은 2-12mm로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황색으로 5월에 피며 수꽃은 취산화서이고 암꽃은 액출한다. 과실은 핵과로서 지름 7-8mm의 구형(球形)으로 10월에 홍갈색으로 익는다.

금원마을에는 황목근과 관련된 기록이 1903년부터 전해 오는데 1903년의 금원계안 회의록, 1925년의 저축구조계안 임원록 등이 전수되고 있다.

▲ 제단과 비석
「황목근」이라는 이름은 1939년 마을에서 마을 공동 재산인 토지를 이 팽나무 앞으로 등기 이전을 하면서부터 유래되었다고 전하는데, 팽나무가 5월에 황색 꽃을 피운다는 뜻을 따 「황(黃)」이란 성과 「목근(木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황목근은 현재 12,232㎡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데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약 100여 년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성미를 모아 마련한 마을의 공동재산을 이 나무에게 등기 이전하여 모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황목근은 토지를 소유하며 세금을 내는 나무가 되었다. 실제로 1996년의 경우 8,240원의 세금을, 1998년에는 10,440원의 세금을 납부하였다.

현재 황목근은 금원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이자 당산나무로 매년 정월 대보름 자정에 제관과 축관을 선정하여 당제를 올리며 다음날 온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잔치를 벌인다. 또 7월 백중날은 마을 전 주민이 나무 아래에 모여 잔치를 벌이며, 농사일로 지친 심신(心身)의 피로를 풀고 나무를 보살핀다. 

▲ 황목근의 줄기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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