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시령 120cm, 속초 35cm, 대관령 63cm 등 영동지방에 쏟아진 엄청난 폭설에도, 미시령을 비롯한 도내 지방도 전 구간이 정상소통되는 등 강원도의 제설 대처능력이 모처럼 돋보였다는 평이다.

강원도는 8일 기상청의 대설예비특보에 따라, 강설 2시간전부터 장비 827대와 인력 1,245명을 현장에 전진배치시켜, 눈이 내림과 동시에 월동장비 장착유도와 신속한 제설작업 등 초기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8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과 동해고속 도로 일부구간이 전면 통제된 반면, 120cm라는 엄청난 폭설이 내린 미시령 구간은 장비 7대와 인력 20명을 전진 배치하는등 신속한 제설작업과 대응으로 전 구간을 정상 소통 시켜,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갑작스런 폭설로 눈속에 고립중인 차량을 안전하게 견인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8일 22시부터 인제군 용대 삼거리 일원에서 월동장비를 미처 갖추지 않은 차량 50여대가 미끄러져 오도가도 못하자, 현장에서 제설작업중이던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강릉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제설장비를 동원, 차량의 눈을 일일이 걷어내고 미시령터널 입구까지 안전하게 견인해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한편 도는 올 겨울 폭설이 빈발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눈이 그침과 동시에 제설완료”한다는 목표아래, 내년 3월10일까지 100일간을 중점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도은 이 기간 지방도와 위임국도 54개노선 2,121km를 4개구역으로 나누어 장비 134대와 인력 234명, 제설자재를 현장에 배치, 신속한 조기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강원도에 내린 강설량은 미시령이 120cm로 가장 많고, 진부령 105cm, 강릉 43cm, 양양 40cm, 삼척 36cm 등이다. 이에 따라 동해안 지역 67개교가 9일 하루동안 임시 휴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