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06호 - 1999. 4. 6. 지정

▲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마을 입구에서 자라고 있는 함양 운곡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38m, 둘레 8.75m의 크기로 땅에서 1m 지점에서 줄기가 2개로 분리되었다가 3m지점에서 다시 합쳐져 5m부분에서 5개로 갈라진다.

▲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운곡리 마을이 생기면서 심은 나무로 마을의 이름도 이 나무로 인해 은행정 또는 은행마을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나무 앞을 지나면서 예를 갖추지 않으면 그 집안과 마을에 재앙이 찾아든다고 전하기도 하고,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마을이 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나무가 마을의 돛대 역할을 하여 마을을 지켜준다고 여겨 소중히 보호되고 있다.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는 마을의 상징물로서 역사성 및 향토성, 문화성이 클 뿐만 아니라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나무 나이가 약 800년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이자 상징목으로 마을 이름도 은행나무의 영향을 받아 「은행마을」이라고 한다. 마을의 지세가 배(船)의 형상이어서 이 은행나무가 돛의 역할을 한다고 믿고 정성스레 보호하고 있다.

일제 때 은행나무를 베려고 하자 밤마다 상여소리가 나는 등 마을에 흉사가 겹쳐 나무에 당제를 지낸 후 평화로워졌다고 한다. 수형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매년 당제를 지내고 있는 등 보존가치가 있다. 

▲ 함양운 곡리의 은행나무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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