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17, 폐막일 연장하며 교토의정서 연장ㆍ새 기후체제 일괄타결 추진

2012년말 만료되는 교토의정서가 연장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1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 17)가 회의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교토의정서 연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 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당초 폐막 예정일인 9일을 넘겨 10일 현재까지 막판 대타협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총회 의장인 남아공 마이테 은코아나-마샤바네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각국 대표들이 10일 오전 2시3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가장 큰 쟁점은 2012년 말로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2기 연장문제로 각국 대표들은 교토의정서 시한을 2020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년 이후부터는 모든 나라가 참여하는 의정서 또는 법적 장치를 출범시키되 이에 대한 협상을 2015년까지 타결한다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것은 전체회의가 마무리돼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이 같은 방안은 EU가 내놓은 제안과 유사하되 2020년 이후 체제를 미국, 중국 등 주요 배출국에서 모든 나라로 확장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총회 참가자들은 현재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이 이런 일괄타결 방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번 더반총회에서 아무런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큰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 어떻게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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