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21호 - 2000. 7. 18. 지정

▲ 문섬
문섬과 범섬은 서귀포 주변에 있는 5개의 무인도에 포함되는 섬들로 서귀포 해안에서 남쪽으로 1.3㎞ 정도 떨어져 있다.

문섬 및 범섬은 제주도의 기반 암석인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에는 암석이 규칙적으로 갈라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하였고, 파도 침식에 의해 생긴 절벽과 동굴이 발달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문섬에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 118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보리밥나무와 큰보리장나무의 군락이 있으며, 흑비둘기의 서식처인 후박나무도 자라고 있다.

범섬에는 총 142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중에 거문도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물푸레나무과의 박달목서가 자생하고 있다.

해안에는 녹조류·갈조류·홍조류 등 총 111종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고, 이외에도 다수의 신종, 미기록종 식물들이 있다.

또한 해산무척추동물도 해면동물 13종 중 2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있고, 극피동물 5종·자포동물 중 히드라류 5종·산호충류 17종·태형동물 11종·피낭동물 1종·이매패류 12종 중 3종·갑각류는 23종 중 8종이 한국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종으로 조사되었다.

▲ 범섬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은 경관이 아름답고, 세계적 희귀종인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번식하는 남쪽 한계지역이다.

또한 학술적 가치가 큰 한국 특산 해산생물 신종·미기록종이 다수 출현하는 곳으로서 남방계 생물종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속한 문섬은 북위 33°13′25″, 동경 126°33′58″에 위치하며 면적은 96.833㎡의 크기로 한 작은 섬으로 전체 모양은 동서의 길이가 0.5㎞, 남북의 길이가 0.28㎞인 긴 타원형을 하며 60~100%의 급경사를 이루는 단사면의 구조를 하고 있다.

암석은 섬전체가 수직으로 된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서쪽에서 남서쪽에 이르는 지역은 15~20%의 각도를 이루며 누워 있는 주상절리층이 있다.

섬 주위는 해안선을 따라 1.5~2m의 파식대가 발달하고 있으며, 특히 남쪽해안의 만을 이루는 지역에는 장폭이 21.65m의 파식대는 평균 폭이 10~15m이고 길이가 80m여서 제주도에서는 가장 넓다.

▲ 연산호
문섬의 생물상은 육상식물이 118종으로 그 중에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보리밥나무와 보리수나무의 잡종식물인 큰보리장나무(Elaiagnus submacrophylla Serv.)의 군락이 자라고 있으며, 녹나무과의 상록활엽수인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Set. Z)도 생육한다.

한편 제주도 서귀포시에 속하는 범섬은 북위 33°12′50″, 동경 126°31′01″에 위치하고 면적은 84,298㎡이다. 섬의 전체 모양은 남북이 0.58㎞, 동서가 0.45㎞여서 남북이 긴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이며, 단면은 60~100%의 급경사를 보이고, 저면암질 안산암이 수직으로 된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섬 전체는 단애를 이루고 정상을 이루는 중앙부는 비교적 넓은 평지를 이루고 평지 중앙부 남쪽 가장자리에 용천수가 있다.

서해안에는 폭 1~1.5m의 파식대가 길이 100m 이상으로 발달해 있고, 남동해안에는 높이 20~30m, 폭 40~50m, 길이 15~20m의 커다란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고, 남서해안에도 높이 10m, 폭 20m, 길이 40~50m의 긴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어, 이들 해식동굴의 천장에는 60각, 8각형의 주상절리 단층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연산호
범섬의 식물상은 북측 단애에 상록활엽수림이 좁게 나타나 구실잣밤나무, 종가시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사철나무, 동백나무 등이 우점하고 , 상부는 참억새를 중심하여 멍석딸기, 병풀, 아옥메풀, 잔대 등으로 대표되는 초지를 이루고 있어, 총 142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거문도와 북제주군의 한경면 용수리에서만 자생하는 것을 알려진 물푸레나무과의 박달목서(Osmanthus insularis Koidzumi)가 자생하여 주목된다.

한편 해안에는 녹조류 13종, 갈조류 32종, 홍조류 66종의 해조류들이 자라고 있으며, 하조대에서 주름잎모자반으로 생각되는 한국산 신종식물이 생육을 대표로 하는 다수의 신종, 미기록종 식물들이 출현하여 해조류의 식생을 풍요롭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학술적인 조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해산 무척추동물도 해면동물 13종 중 2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있고, 극피동물은 5종, 자포동물은 히드라류 5종, 산호충류 17종이고, 태형동물 11종, 피낭동물 1종, 이매패류는 12종 중 3종의 미기록종이 있고, 갑각류는 23종 중 8종이 한국 미기록종이어서, 이곳은 무수한 한국산 미기록 해산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학술적인 보고이다.

▲ 섶섬
이처럼 경관이 아름답고, 천연기념물 흑비둘기의 서식지이며, 많은 미기록 생물과 신종생물의 출현이 예상되는 풍부한 생태계로 인하여 반드시 보존 관리하여야 할 지역이다.

문섬과 범섬은 서귀포 주변에 있는 5개의 무인도에 포함되는 섬들로서 그 중 자연식생의 보존실태가 가장 양호하며 풍부한 해산 생물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상절리의 지질 구조가 잘 발달해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두 섬의 지질구조로서 아름답게 발달된 주상절리의 특성과 해산 동식물의 다양한 종조성 및 한국산 신종, 미기록종의 해산 동식물의 서식지가 되고 있으므로, 남방계 생물종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어 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한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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