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가 수주한 쇄빙 구조선 이미지.
STX핀란드와 러시아 통합조선공사가 합작 설립한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가 지난 8일(현지시각) 러시아 교통부로부터 쇄빙 구조선 1척을 1,200억 원(7,600만 유로)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길이 76.4m, 폭 20.5m의 크기로 건조될 이 선박은 2013년 말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에는 쇄빙 기술을 극대화한 선형 디자인 ‘ARC 100’이 적용됐다. STX핀란드의 자회사인 아커 아틱 테크놀로지(Aker Arctic Technology)가 독자 개발한 ‘ARC 100’은 선박 하부에 세 방향으로 추진장치가 달려 있어 극지방에서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1m 이하의 얼음을 전후방으로 쇄빙하거나 60cm 두께 이하의 얼음에서 폭 50m의 수로를 만들며 전진할 수 있는 두가지 쇄빙 운항 모드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최첨단 기름 유출 방지 기술, 선박 및 해상 부유 시설물 구조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높은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이번 선박 건조를 JSC 얀타르 조선소(Shipyard Yantar JSC)와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얀타르 조선소는 선체 건조 부분을 담당하고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핵심 설비 탑재 및 마무리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지난해 12월 STX핀란드와 러시아 USC社가 합작해 설립한 조선소로 설립 직후 러시아 국영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社로부터 극지용 쇄빙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STX핀란드는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를 통해 지난해 쇄빙선 수주에 이어 러시아로부터 쇄빙 구조선을 수주함으로써 향후 러시아가 발주하는 극지용 특수선박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의 디자인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극지 운항용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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