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가 발생한 일부 지자체에서 제거를 위해 살포하는 황토의 효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적조 외 녹조 등 유해조류를 제거하는 데도 황토가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황토살포로 인한 생태계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량 발생하고 있는 유해적조를 제거하기 위해 1996년부터 황토 살포를 해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에 의해 △황토가 응집력이 강해 적조생물에 흡착해 침전시키고 △적조생물의 연결 부위를 끊어 적조생물을 파괴시키는 등의 적조 구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황토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적조생물의 밀도가 높을수록 제거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조 방제에 사용된 황토가 연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적조 상습 발생 해역인 통영 지역 해역의 수질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용존무기인(DIP)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용존무기질소(DIN)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지난 약 20년간 황토사용 해역의 해양환경은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측정망 장기(1987∼2010년) 자료 분석 결과 DIP는 0.001㎛/년 증가, DIN는  0.054㎛/년 감소, COD는 0.007㎎/L 감소한 데서 확인된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상수원보호를 위해 2012년부터 친환경적이고 유해조류의 제거 효율이 높은 황토를 이용해 한강, 낙동강 등에서 대량 발생한 녹조 제거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21조 및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8조, 환경부 예규 ‘조류제거시설 설치·운영 및 살포용 조류제거 물질 사용 지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2012년 조류제거물질 조사평가 안내서를 통해 조류제거물질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등 수서생태계 내의 생물 영향을 살펴보는 시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해수부와 환경부는 유해조류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법 개발 등의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수부에서는 적조, 해파리 등의 유해생물의 생태 규명 및 구제 기술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 방안 마련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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