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이 디도스(DDoS) 공격 방어 장비 ‘트러스가드 DPX(AhnLab TrusGuard DPX)’ 제품군의 핵심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기술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차단 장치 및 방법’으로서 불특정 다수의 좀비PC로부터의 디도스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13일 안랩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을 방어하는 기존 방법은 대부분 특정 웹 서버로 요청되는 트래픽 양을 측정하고, 측정된 트래픽 양이 기 설정된 임계치를 초과하면 일정 시간 동안 패킷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공격자의 IP 수가 많은 실제 공격 발생 시, 공격 IP를 구분할 수 있는 임계치를 특정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도스 공격 차단 정책 설정 시 정상 접근한 사용자를 자동으로 구분한 후, 실제 디도스 공격 발생 시에 정상적으로 접근한 이력이 없는 사용자를 공격자로 간주해 트래픽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는 환경에서 정상 사용자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안랩의 특허 기술은 다수의 좀비PC로부터 특정 웹 서버로의 접속 요청이 있는 경우, 실시간으로 해당 PC에 대한 인증을 하기 위해 실제 인터넷 주소 정보 대신 임의의 주소(리다이렉트 URL) 정보를 제공해 다시 접속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임의의 주소 정보에 포함된 새로운 URL 주소로 정확히 웹 서버 접속 요청이 재차 수신되는지 여부를 검사해 공격자로 판단된 PC의 접속을 차단한다.

이로써 불특정 다수의 PC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있다. 특히 국내외 기술 중 유일하게 HTTP(보충자료 참고)를 겨냥한 신종 공격 툴인 루디(RUDY) 등을 시그니처 없이도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특허 기술은 인증에 성공한 PC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는 특징이 있다.

공격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블랙리스트를 별도로 관리하기 어려운 디도스 공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실시간 인증을 기반으로 정상 트래픽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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