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서북병원이 결핵환우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전국 최초로 진행한 인문학 강좌가 참여자의 높은 호응 끝에 20일부터 2기 강좌를 진행한다. 

서북병원의 인문학강좌는 그동안 의료적 접근에만 머물렀던 공공병원의 결핵환우 치료체계에 자아존중감, 자활의지ㆍ자립 등 정서치료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일부터 시작될 제2기 인문학 강좌는 ‘인문학의 행복동행 강좌’라는 이름으로 입학식과 함께 주 2회, 3개월 30회 과정으로 서울시 자활지원과 예산을 지원 받아 운영된다.

강좌는 역사/예술사, 문학/글쓰기 강의를 기본으로 음악・미술요법, 웃음치료, 현장체험학습, 명사특강, 건강관리 등으로 구성되며, 강사는 외부 인문학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 역시 이상과 현실, 아름다움, 모방, 표현하는 예술, 나의 이야기, 가치의 문학, 상상으로 빚는 꿈, 공감의 자리, 자작시 낭송 등의 주제로 예술사, 역사, 문화예술, 문학/글쓰기, 음악, 미술, 웃음치료, 미술관 견학 및 현장체험학습, 명사특강 등,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한 강의가 진행 될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정서적 심리적 치료가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에도 4월부터 총 30회의 인문학 강좌를 운영해 752명이 수강했고, 환자들의 높은 호응과 의료적 접근 이상의 치료효과를 가져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데이타로도 입증되는 데, 참여율 및 수료율이 무려 96.7%였다.

아울러 행복감 28.3% 상승, 자립의지 35% 증가, 자아존중감 20% 향상 등의 성과로 나타났으며 이는 치료의지 상승으로 이어져 결핵치료에 있어 인문학 강좌가 효과적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한선 서북병원장은 "환우들의 배타적 자세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무직자 전원이 취업을 희망하는 등 삶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갖게 변화가 됐다"며 “이는 의학적 측면에서의 치료 못지않게 정신적 지지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문학 강좌는 희망이 없던 결핵 환우들에게 관심과 희망이라는 싹을 틔어 주는 등 삶의 비타민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효과가 커 더욱 확대 운영해나가는 한편, 타 병원에도 전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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