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원전 1호기
올 겨울 전력수급이 유난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자력발전 2기가 고장으로 멈춰서 이에 따른 영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기상청이 휴일인 18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해 전력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장으로 멈춰선 원전은 울진원전 1호기와 고리 3호기.

울진 1호기(100만kW)는지난 13일 20시 05분경 복수기 진공도 저하로 주급수펌프가 정지되면서 발전을 정지했으며, 고리 3호기(95만kW)는 14일 08시 36분경 터빈발전기의 과전압 보호계전기 동작으로 정지됐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원전 2기의 고장정지에도 불구하고 예비전력이 500만kW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력계통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15일부터 대규모사용자 10% 의무 감축, 난방온도 제한 등을 담은 본격적인 전력사용 제한 조치에 들어가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원전 2기의 고장이 장기화 할 경우다.

지식경제부는 고장난 원전 2기는 빠르면 이틀 안에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칫 예상이 어긋나 예비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1월까지 이어진다면 지난 9월 발생한 '븍랙아웃(대규모정전사태)'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14일 고리원전을 직접 방문해 긴급설비점검과 수요관리 강화방안 등을 점검했다.

홍 장관은 “(원전 2기의) 불시고장정지에도 불구하고 동계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원전별 발전설비와 운영 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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