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의 나라', '항아리의 나라'로 불리는 우리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시키고 옹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옹기박물관이 부천시에 문을 열었다.

부천시는 조선시대 옹기를 굽던 오정구 여월동(점말) 지역에 옹기박물관을 건립, 15일 오전 10시 여월동 부천옹기박물관 광장에서 개관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한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식전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복지문화국 김영국 국장의 박물관 건립 경과보고, 개관식, 박물관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옹기박물관이 들어선 여월동은 조선시대 옹기를 굽던 ‘점말’이라는 마을이 있던 지역으로, 1866년(고종 3년) 병인박해를 피해 점말로 이주해온 천주교인들이 두 개의 가마를 설치하고 옹기를 구워 팔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옹기 박물관은 여월동 318번지(여월택지개발지구 내)에 대지면적 3,902.3㎡, 건축연면적 2,130.67㎡에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들어섰으며, 650여개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실, 기증자 특별전시실, 다목적실, 체험실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움집, 가마터 등도 설치돼 있다.

체험실에서는 전문강사를 채용해 사탕그릇, 화분, 나만의 문패, 미니항아리 등을 직접 물레를 돌려 만들고 구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통혼례, 이어엮기 대회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옹기박물관에서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 수천 년 동안 사용해온 옹기의 역사와 다양한 옹기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옹기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문화적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며,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천시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관을 맞아 박물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한국인의 生과 死 그리고 옹기'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선후기에 살다간 한 평범한 상민의 일생을 통하여 과거 우리네 삶 구석구석에서 생활을 채워주었던 옹기를 재조명해 옛것에 대한 아름다움과 묵은 정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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