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15호 - 1968년 11월 20일 지정

 
흑비둘기는 야생비둘기 무리 중 가장 큰 새로 한국, 일본 남부,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울릉도에서는 검다 하여 ‘검은비둘기(흑구:黑鳩)’ 또는 울음소리 때문에 ‘뻐꿈새’라고도 부른다.

몸길이는 32㎝ 정도로 암수 동일하며,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다. 부리는 검은 빛을 띤 회색이고, 다리는 붉은색이다.

바닷가나 크고 작은 섬에서 서식하며 후박나무 숲이나 동백나무 주변에서 산다. 나무구멍, 풀 숲의 암석 위에 얕은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1개의 알을 낳으며 주로 나무의 열매나 꽃을 먹는다.

흑비둘기는 한정된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한 텃새이므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분포(分布) 한국(韓國)의 도서지방(島嶼地方)과 일본의 본주(本州), 은기(隱岐), 사국(四國)(우화도(宇和島)), 구주(九州), 대마도(對馬島), 오도열도(五島列島), 옥구도(屋久島), 종자도(種子島), 이두칠도(伊豆七島) 등지에 분포한다.

 
형태(形態) 전장(全長) 33㎝. 온몸이 석판 검은색이며 녹색과 장미색의 금속 광택이 있다. 머리는 석판 검은색이며 장미빛 자색을 띤 금속 광택이 있다. 목의 앞부분은 특히 녹색의 금속 광택이 강하다. 목·등·가슴은 석판 검은색이고 녹색과 장미색의 금속 광택이 있다.

생태(生態) 상록활엽수의 밀림에서 나뭇가지 위 또는 나무구멍에 나뭇가지로 거칠고 조잡하게 얕은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순백색이고 타원형인 알을 1개 낳는다.

해안(海岸) 앞바다의 도서(島嶼), 흔히 마을 근처에서 서식(棲息)한다. 울음소리는 '웃 우우, 웃 우우' 또는 '모오우, 모오우' 또는 '구루구루우 구루구루우'하고 간격을 두며 2음씩 소리를 내고 날 때에는 잘 울지 않는다.

현황(現況) 드문 텃새로 번식지 주변을 떠나지 않고 어느정도 표행(漂行)할 따름이다. 해안 도서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한국에서는 1936년 8월 26일 울릉도에서 채집된 암컷 한 마리의 표본이 처음으로 학계에 소개(小林, 1938) 된 이래, 1956년과 1971년 울릉도의 학술조사에서 채집한 표본과 일부 지역의 센서스를 통하여 울릉도에서는 최소한 100-200마리의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 외에 1961년 1월 24-29일 전남 보길도 조사를 통해 예송리 동백나무에서, 1961년 1월 28일 수컷 한 마리가 채집되어 소수나마 그 곳에 서식함을 알게 되었고 1969년 8월 7-10일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 군도의 조사시에는 사수도(무인도)에서 5마리, 횡간도에서 1마리를 각기 동백나무숲에서 관찰됐다.

 
사수도에는 번식집단 약 10마리, 횡간도에는 소수가 가을에서 겨울철에 주변의 무인도에 비래(飛來)함을 알았다.

1970년 8월 7-8일에는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에서 17마리를 관찰하여 그 곳의 서식집단을 약 20마리로 보았다. 소흑산도 남쪽 해안의 대리마을 고등공민학교 교사 주변과 북사면에 산재한 후박나무숲에서는 도처에 서식하고 있으나 흔하지 않은 텃새이다. 최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법화동 소재 범섬에서 약 20개 내외의 둥지에 번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박행신외, 1993).

자료제공=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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