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선장이 우리 해경을 살해한 일을 계기로 서해에서의 불법조업 문제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 선원에 의해 우리 해경이 죽임을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9년 9월 중국어선 선원이 불법 조업을 단속 중이던 우리 해경 박경조 경위를 둔기로 살해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은 가을과 겨울철 홍어·조기잡이에 맞춰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총 1만여 척이 우리 해역을 누비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양쪽 배가 그물을 쳐 바다 밑바닥까지 끌고 다니는 저인망을 이용해 어린 치어까지 싹쓸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서해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중국어선들은 왜 우리 해역을 침범하면서까지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요? 간단합니다. 중국 연근해안엔 잡을 고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염이 문제입니다. 세계의 공장이 집결된 중국 동북해안이 극심하게 오염돼 몇 년 전부터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습니다. 때문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어부들도 모험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봄·여름엔 황사(黃砂)로, 가을·겨울엔 불법조업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 중국'입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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