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유엔기관인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교토의정서 규제대상 6개 온실가스 중 하나인 육불화황(SF6)에 대한 세계표준센터 유치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개최된 ‘16차 WMO 온실가스 전문가 회의’에서 150여명의 각국 전문가의 지지로 유치해 성공했으며 내년 WM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역할 수행에 들어간다.

세계기상기구는 교토의정서 규제대상 6개 온실가스 중 3개 물질(CO2, CH4, N2O)에 대해 세계표준센터(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중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는 우리나라가 최초 유치한 것이다.

세계표준센터는 관측에 필요한 표준가스 제조·보급, 측정기술에 대한 교육, 국제비교시험 등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육불화황은 반도체, 자동차, 전기절연체, 냉매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에 비해 10~6배 이상 미량으로 존재하고, 지구온난화 효과는 약 24,000배 더 큰 물질이다.

기상청은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 유치를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기술개발을 거쳐, 2010년 5월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2005년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기술개발을 추진,특허를 포함한 기반기술을 확보했다.

2007년부터는 안면도에 위치한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육불화항을 상시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세계기상기구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를 유치한 것은 세계 기후변화감시를 선도하는 관측기술 향상·유지의 국제적인 대표기관임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안면도)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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