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상황을 기존보다 100배 정도 상세하게 예측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고해상도 시나리오는 기후요소의 시·공간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고도와 산악의 경사, 방향, 거리, 해양도 등을 반영한 지역별 맞춤형 상세한 기후변화 정보다.

기상청은 이 같은 시나리오를 19일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 사용자 워크숍'을 열어  발표하고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대한 토론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남한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역을 가로ㆍ세로 각각 1㎞ 단위로 나누고 각 단위의 기온과 강수량 등이 2100년까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한다. 

▲ 고해상도 자료조회(10km).
남한 지역에 대한 기존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중에서는 가로ㆍ세로 10㎞짜리가 가장 자세한 것이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는 보통 135㎞ 단위모델을 사용한다. 

새 시나리오는 기후요소의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각 지역의 고도와 산악의 경사ㆍ방향 등을 반영해 평균ㆍ최저ㆍ최고 기온과 강수량을 산출했다.

이를 활용하면 시ㆍ군ㆍ구 단위에서 기후변화의 영향과 취약점을 분석해 기상재해에 대한 예방ㆍ대응책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기존 10㎞ 단위 시나리오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3~4개에 불과했지만 새로운 고해상도 시나리오에서는 600여개 지점의 기후변화 정보가 제공된다.

한편 사용자 워크숍에는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수행하는 정부부처와 학계 및 기초지자체 기후변화 정책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개발된 전지구, 한반도, 남한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climate.go.kr)를 통해 내년 2월부터 대국민 공개하고 웹을 통해 자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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