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연말연시 회식과 송년회 자리.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과음했다면 '감'을 먹어보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이들을 위해 숙취해소에 좋은 감의 주요 효능을 소개하고 음주 시에는 감을 즐겨 먹을 것을 추천했다.

적당히 마신 술은 혈액순환을 도우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약이 될 수 있으나 무절제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나타나는 숙취현상은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 성분이 과다할 경우에 분해과정에서 미처 분해되지 못해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성분들이 체내에 잔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아세트알데히드를 쉽게 분해하는 것이 과당과 비타민 C이며, 감에는 이런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도 ‘숙취에는 감’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감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인체 내의 알코올을 체외로 빨리 배출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타닌과 펙틴 등이 장의 알코올 흡수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키고, 카타라제 등의 효소가 알코올의 산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감에는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7.5배가 많고 비타민 A도 사과나 배보다 많이 포함돼 있어 눈을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에게 매우 좋은 과실이다. 펙틴 등의 수용성 식물섬유와 셀룰로오스 등의 불용성 식물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동맥경화,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감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감기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을 제대로 고르기 위해서는 전체 모양이 고른 것을 골라야 하며, 꼭지부분이 깨끗하고, 과실의 위아래가 등황색으로 거의 같은 것이 좋다.

과실을 만졌을 때 단단하게 느껴져야 하며, 병충해와 흠집이 없고 윤기가 있어야 한다. 또한 단감을 고를 때에는 과실 정단부가 움푹 들어가 있는 것보다 약간 볼록한 것이 좋다.

농진청 조광식 연구관은 “감은 비타민 C와 생리활성 물질 등 기능성 물질이 어떤 과실보다 풍부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유지와 질병예방에 유효한 각종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조 연구관은 “특히 감은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므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감을 즐겨먹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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