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전북 완주의 삼례농협주유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의 석유 공급 업체가 마침내 선정됐다.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는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알뜰주유소 3차 입찰`을 열어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출범할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입찰 주관사인 농협은 이날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입찰을 진행, 두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GS칼텍스는 영남과 호남지역 알뜰주유소에,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 알뜰주유소에 1년간 기름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달 15일과 지난 8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 처럼 난항을 겪던 알뜰주유소 석유 공급업체 입찰이 성사되면서 정부는 이르면 이달 29일께 용인 마평 주유소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700곳, 오는 2015년까지 1300곳 이상으로 알뜰주유소의 숫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 도경환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알뜰주유소는 대량 구매로 공급가격을 낮췄고, 셀프주유기를 설치해 인건비를 아껴 사은품을 줄이면 최대 100원 싼 가격으로 기름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유소협회를 중심으로 농협 NH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벌써부터 반발의 조짐이 일고 있어 알뜰주유소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