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수소 폭발로 파손된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원자로의 핵연료봉 회수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8일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4호기는 사고 당시 정기 점검 중이었습니다. 때문에 통상 원자로에 저장돼 있어야 할 연료봉이 저장 수조에 보관돼 있었고, 이 때문에 1∼3호기에 비해 방사선량이 낮아 첫 회수 작업 대상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수조에는 사용 후 핵연료 1,331개와 사용 전 핵연료 202개 등 모두 1,533개가 보관돼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를 모두 꺼내 앞으로 1년 여에 걸쳐 100m가량 떨어진 공용수조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연료봉 회수작업은 그간 핵발전 역사상 단 한 번도 시도돼 본  적이 없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연료봉들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떨어드리거나, 부러뜨리거나 또는 연료봉들끼리 엉키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 상상이상의 폭발이 있을 수 있으며, 냉각수조 안에서의 용융 또는 엄청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 중국 언론들은 핵연료봉 이관작업 도중에 냉각수조의 일부가 붕괴 되거나 화재가 발생한다면 전일본을 재앙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들은 물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구 북반구에 대재앙이 발생해 인류가 파멸에 이르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 같은 민감하고 위험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국내 언론이나 일본 언론은 무덤덤합니다. 아니 애써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태연합니다. 고작해야 "핵연료봉 이관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하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만 전할 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작업의 복잡성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냉각된 폐연료봉들을 냉각수조에서 옮기는 작업과는 성격이 매우 다릅니다. 사고 당시 4호기 원자로의 건물 내 폭발로 냉각수조에 떨어진 수 많은 건물 잔해들이 널려 있는데다 건물 자체도 상당부분 기울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레인을 조종해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작업의 실패율이 무려 95%입니다.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일본은 밉지만 도쿄전력을 응원하고, 기도하는 것 외엔 현재로선 방법이 없습니다.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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