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보리 수확 후 태워 없애는 보릿짚으로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릿짚은 수확시기가 농번기라서 일손이 부족하고, 또 급하게 모내기를 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태워버림으로써,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소중한 유기자원을 손실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보릿짚으로 만든 펠릿형 유기질 비료는 보릿짚보다 빠르게 작물이 필요한 영양분으로 분해되며, 만들 때 다른 종류 재료와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녹비와 혼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질소질 비료와도 혼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두 가지 이상의 농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으므로 일손도 줄일 수 있고 이 기술로 만든 제품은 강도, 풀림성 등의 특성이 강해져 운반이나 장기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도 있다. 

전남농기원 친환경연구소 김희권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농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당국에 보릿짚 펠릿제조기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고, 이 기술을 이용해서 농산부산물을 사료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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