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운동장에 석면이 함유된 감람석 흙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죽음의 먼지’로 익히 알려진 석면은 아시다시피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1급 발암물질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전국에 산재한 9개 학교에서 감람석 흙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운동장 폐쇄 등의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문제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문제의 감람석 흙이 학교 운동장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설운동장과 생활체육시설 등에도 다수 깔렸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화산재 흙’이라 불리는 감람석은 검은 빛에 먼지가 적고, 배수가 잘 될 뿐 아니라 잡풀도 나지 않아 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부터 본격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공인' 연구원의 ‘석면 불검출’이란 연구 결과가 토대가 됐지요. 그런데 석연치 않은 대목은 당시 검출되지 않은 석면이 왜 지금에서야 드러났느냐는 것입니다. 흙이 변했을까요? 사람의 양심이 변했을까요? 주의 깊게 지켜보겠습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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