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하, 최형미 지음, 뜨인돌 어린이 펴냄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수백 마리 새떼의 죽음, 태평양을 떠도는 정체불명의 쓰레기섬, 아마존 숲의 불법 벌목과 천식 환자들, 알래스카의 술 취한 나무들과 무너지는 건물들….

미스터리해 보이는 이 사건들은 사실 환경오염이 원인이 돼 발생한 실제 사건들이다.

 
수백 마리 새떼의 죽음은 빛 공해로 인해 198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북동부 태평양 해상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쓰레기섬이 지금 이 시간에도 떠다니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던 아마존은 불법 벌목으로 1년에 미국 LA 두 배만큼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으며, 얼어 있어야 할 영구 동토가 녹아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

『모두가 아픈 도시』는 우리 주변 환경부터 세계 환경문제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아이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추리 동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책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스터리한 현상의 인과관계를 환경 파괴에서 찾고 있다.

작은 단서를 증거삼아 원인을 추적하는 환경 탐정단의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환경을 파괴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커다란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걸 알 수 있다.

유해 환경 물질로 인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은 야생 동물,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문제들을 차근히 들려준다.

저자 백은하와 최형미는 <충청일보> 신춘문예와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로 각각 등단한 현역 동화작가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작은 행동에서도 환경을 위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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