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엔 침 뱉을 수 없습니다. 이죽거리거나 비웃는 얼굴에는 예외일 수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실제로 얼굴에 침을 뱉을 수 있는 ‘강심장’은 우리 주변에 흔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 만큼 정에 약하다는 반증이지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싫더라도 인사하는 사람의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무뢰한’ 역시 거의 없습니다. 머리 숙여 인사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과 반가움의 또 다른 발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밉게 생각한 사람이라도 어느 날 그가 꾸벅 인사를 해오면 마음이 동하게 마련입니다. 인사의 좋은 점은 또 있습니다. 인사를 자주, 많이 하면 그만큼 아는 사람이 많이 생길뿐더러 몰랐던 사람과도 금새 친해질 수 있습니다. 올 해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연하장에 몇 자 적는 ‘연필 인사’도 머뭇거리고 있으신가요? 인사에 인색한 사람치고 좋은 사람 못 봤습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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