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벚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이상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봄철 수질관리 및 녹조예방을 위해 ‘수질관리 및 녹조대응대책’이 확대·시행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측정한 낙동강 댐 7곳의 평균 저수율은 36.7%로 전년도 같은 날의 저수율 51.2%에 비해 약 14.5%p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온의 경우 전년도 4월의 평균 온도에 비해 올해는 뚜렷한 증가추세(12.6℃→14.1℃ 강정고령보, 10.9℃→15℃ 공주보)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여름철 기온 또한 예년에 비해 높고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수질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녹조가 빨리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갈수기 수질관리대책’을 ‘수질관리 및 녹조대응대책’으로 확대·시행함과 동시에 지자체 및 시민이 참여하는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환경부는 3월 한 달 동안 10여 차례에 걸친 수계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댐·보 연계 운영 등을 협의했다.

수계별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전국 5,397개 배출업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 환경법을 위반한 394개(위반율 7.3%) 업소를 적발·조치하는 등 갈수기 비상체계를 본격 가동한 바 있다.

앞으로는 전국 주요 하천의 조류발생 모니터링을 확대·강화하고 녹조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수계별로 수질·수량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현장 대책반(T/F)을 미리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질·수량 연계시스템 구축을 통한 관계기관 대응체계 마련 및 지역사회가 주축이 되는 하천정화 캠페인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녹조 대응 상황실’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이를 한 달 앞당겨 5월부터 ‘녹조관리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수질관리 및 녹조대응의 효율적인 대책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온 국민의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배출업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지방자치단체·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에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의 처리 및 운영, 취·정수시설의 운영강화 등을 요청하여 먹는 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 상공회의소·농협·축산단체 등에게는 관련 사업장에 갈수기 어려움에 대한 상황을 전파하고, 오염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요청하는 한편, 지방(유역)환경청에서도 수질개선노력과 하천 정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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