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경기·충남 일부 가뭄 주의단계”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댐·저수지 저수율이 낮은 경기·충남 일부지역의 물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일 오후 2시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이 함께 5월 가뭄실태 및 예·경보 발표내용 논의 등을 포함한 '가뭄 대비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6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272.5㎜)의 85%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없으나,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로 경기·강원·충남·전남 7개 시·군(평택, 오산, 화성, 연천, 원주, 홍성, 장성)에서 국지적인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5~6월에는 강수량이 평년(5월 101.7㎜, 6월 158.6㎜)과 비슷하거나 적어 국지적으로 주의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7월 강수량은 평년(289.7㎜) 수준으로 예상돼 기상가뭄은 점차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8개 시·군의 수원인 보령댐은 지난 3.25일 경계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2016년도에 설치한 도수로를 가동하여 금강물을 공급 중으로 주의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81%)은 평년(85%)의 95% 수준으로 전국이 대체로 양호하나, 경기·충남 일부지역은 주의 또는 심함 단계가 전망된다.
5월에는 경기·충남 2개 시·군(안성, 서산)이 주의단계이고, 영농기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6월에는 4개 시·군이 주의(화성, 홍성) 및 심함(안성, 서산)단계로 심화됐으나 8월에는 2개 시·군이 주의(안성) 및 심함(서산)단계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월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 가동을 통해 충남지역 8개 시·군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 및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10월부터 가뭄 우려지역에 관정개발, 양수장 설치, 저수지 물채우기 등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저수지 말단부 등 물 부족지역에 대해서는 퇴수를 양수하여 물을 재활용하거나 용수로에 직접 급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처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정부에서는 가용재원 지원 및 장비 동원 등을 통해 가뭄에 철저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국민들께서도 평상시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생활화해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