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7개 도시고속도로에서 공사를 할 때 앞으론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게 된다.

서울시설공단이 '서울도시고속도로 공사 적정시간 예측자료' 구축을 완료해 7월부터 활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7개 도시고속도로는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노들로 △동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한남~양재) △ 북부간선도로(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복정~수서구간 포함) 등이다.

서울시는 이 데이터를 시설관리공단 공사관리처를 비롯해 도로사업소, 각 구청 도로과, 경찰청 등 지난 2년간 도시고속도로에서 진행된 공사 담당 관리‧감독 기관에 미리 공유하고 공사 시간대 선택에 적극 활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 서울도시고속도로 공사 적정시간 예측자료.
이와 관련해 서울시설공단에서 만든 '서울도시고속도로 공사 적정시간 예측자료'는 2013년 한 해 서울도시고속도로의 노선별ㆍ구간별 평균 교통량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사 시행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할지 여부를 시간대별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교통사고나 차 고장처럼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과는 달리 공사는 평소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시간대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차선을 막고 공사함으로써 발생하는 교통체증과 운전자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골라 공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한해 서울도시고속도로에서 진행된 공사는 하루 평균 11건이다.

특히, 교통사고, 고장차량, 공사 등 차량소통을 방해하는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 총 1만4,151건 가운데 공사는 약 30%(3,921건)를 차지했다.

이런 돌발상황은 교통정체를 유발해 운전자들의 불만과 민원으로 이어지는 실정이고 특히 공사로 인한 정체는 다른 상황에 비해 민원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도시고속도로 홈페이지(http://smartway.seoul.go.kr)에도 공개해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노들로에 대한 공사 적정시간 예측자료를 시범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구간에 대한 자료 구축도 완료해 7월부터 서울도시고속도로 전 노선에 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고속도로 공사 적정시간 예측자료'는 △지도에 표시된 이미지 영상 △표 두 가지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고, 1시간 단위로 각 노선별ㆍ구간별로 공사 가능구간(녹색)과 공사 불가능구간(주황색)으로 구분돼 표출된다.
 
서울시설공단 이송직 도로교통본부장은 “공사시행자가 공사 적정시간 예측자료에서 제공된 ‘공사 시행하기에 적절한 시간대’를 선택해 공사를 시행하게 되면 공사로 인한 도로 정체 현상을 줄이고 이에 따른 운전자들의 불편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 시행과 관련된 기관에 자료를 공유하고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지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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