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현재 경상남북도 일부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는 가운데 9일은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아침에 제주도에서 비(강수확률 60~90%)가 시작돼 낮에 남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고,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에, 강원도 영동은 밤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오겠다.

특히 9일과 10일 사이에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 진로 예상도. 자료=기상청
예상 강수량(9일 00시부터 10일 24시까지)은 제주도 50~120mm(많은 곳 산간 250mm 이상), 남해안과 경남동해안 30~80mm, 남부지방(남해안 제외),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울릉도·독도, 북한5~40mm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 강수량과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북상하는 태풍의 진로에 따라 강수지역과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먼바다에서 6.0~10.0m, 남해 앞바다와 서해 남부 전해상에서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동해 전해상은 1.5~5.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 중부 전해상은 0.5~2.5m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3도가 예상된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8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 초속 48m, 강풍반경 430km의 매우 강한 중형의 규모로 매시 30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9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북북동 방향으로 선회, 규슈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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