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경상북도,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으로 16일 오후 2시에 포항 영일만에서 '대한민국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을 갖는다.

해양실크로드는 고대 동서양 문물 교류의 교통로 역할을 했던 바닷길을 의미한다.

탐험대는 혜초가 다녀간 바닷길과 육로를 1천300년 만에 다시 따라가며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신라인의 해양정신을 이어받고, 신 한류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탐험대는 16일 포항을 출발해 중국 광저우∼베트남 다낭∼인도네시아 자카르타∼말레이시아 말라카∼미얀마 양곤∼인도 콜카타∼스리랑카 콜롬보∼오만 무스카트을 거쳐 이란 이스파한에 이르는 45일간의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에 나서게 된다.
 
9개국 10개 항만을 거치는 탐험대의 여정은 해로(18,797㎞)와 육로(4,161㎞)를 합쳐 22,958㎞.

탐험대는 청년탐험대원 13명, 역사기록팀 4명, 한국해양대학생 92명 등 총 150명으로 구성됐다.

탐험대장은 해양생태학 박사이자 대한민국의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책임연구원이 맡았으며, 청년탐험대장은 동국대 윤승철 학생이 맡았다.
 

▲ 한바다호.
한편 이번 해양실크로드 대장정에는 한국해양대학교 한바다호가 함께 한다.

한바다호는 지난 2005년 12월 건조된 총톤수 6,686톤급 규모로, 최대 19노트, 상용 17.5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정원은 246명(실습생 204, 승무원 42)이다.

한바다호는 매년 두차례 재학생 실습을 위해 동남아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을 순방하는 등 원양 항해에 대한 풍부한 경험 보유하고 있다.

탐험대는 대장정 일정 동안 중국 광저우,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 등 해양 실크로드 유적지를 답사하고, 한·중 문화교류와 신라 유적 재조명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경상북도와 중국 광동성(廣東省)간의 문화교류 협력 약정도 체결한다.

아울러 중국 해릉도 해양실크로드 박물관에는 신라 금관을 기증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혜초스님의 업적과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순례길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르나트 녹야원에 혜초기념비를 설치하고, 인도국립공과대학 파트나 캠퍼스에서는 혜초도서관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해양실크로드 국가 청년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오만 대학생 문화교류한마당, 한-베트남 대학생 어울림 한마당, 한-스리랑카 대학생 한글 스피치 대회 등 다채로운 교류의 장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수부 황종우 해양정책과장은 ″해양실크로드 대장정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도전정신과 미래 해양의 가능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21세기 신해양 시대에 선진 해양강국을 이끌어갈 해양인재가 많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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