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목재펠릿 보일러 2,000대를 도내 주택과 보육시설, 경로당 등에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목재펠릿(wood pellet)은 나무를 톱밥처럼 작게 분쇄한 뒤 건조·압축해 만든 바이오 연료로, 등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월등히 적다.

에너지 1㎾를 소비할 경우, 등유는 315g의 이산화탄소를(CO2) 배출하는 반면 목재펠릿은 40g에 불과하다.

또 목재펠릿 보일러 1대를 가동하면 등유 보일러보다 연간 4.5톤의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자동차 2대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목재펠릿은 뿐만 아니라 열효율도 높아 등유 보일러를 5개월 동안 가동할 때 215만 9000원이 든다면, 목재펠릿 보일러는 128만 4000원 가량 소요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산성비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2) 등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점에 따라 도는 지난 2008년 8대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76억 9900만 원을 투자, 1,871대의 목재펠릿 보일러를 도내에 보급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8,420톤으로, 자동차 3,742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비슷한 양이자, 35년생 소나무로 1,238㏊의 숲을 새로 조성한 것과 효과가 같다.

충남도는 또 올해 18억 2800만원을 투입해 389대를 보급하고, 내년 396대, 2016년 400대, 2017년 405대, 2018년 410대 등 5년간 모두 94억 원을 투입해 목재펠릿 보일러 2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조공장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산업용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과 목재펠릿 연료 제조시설 확충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충남도 권남옥 산림녹지과장은 “현재 전 세계 목재펠릿 연료의 90% 이상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 중인 유럽연합 국가들에서 소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탄소배출 거래제가 시행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문제가 이슈가 되는 만큼, 산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목재펠릿 연료 생산 및 사용을 늘려가야 하며, 이에 따라 충남도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을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재펠릿 보일러 가격은 470만 원 가량으로, 이 중 70%는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설치 희망자는 시·군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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