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북미지역 기업과 연구소들이 14일 한국에서 '셰일가스 기술 워크숍'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셰일가스는 1821년 뉴욕주 프리도니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천연가스로, 모래와 진흙이 단단하게 굳어진 혈암(shale) 안에 갇혀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셰일가스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수평정 시추와 수압파쇄라는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

이 같은 기술은 수평정 시추의 경우 1929년 미국 텍사스, 수압파쇄는 1947년 캔자스에서 최초로 시행된 바 있다.

‘셰일가스, 기술혁신의 결정체 그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JW 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한-미간 셰일가스 협력관계 구축의 출발점인 한-미 에너지 공동성명(2013년 5월)의 후속 조치로, 석유공사, 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소(USGS)와 세계 최대의 기술서비스 회사인 슐럼버저(Schlumberger)사, 텍사스 이글포드 지역의 주요 개발자인 아나다코(Anadarko)사 등 세계 유수 기관의 기술전문가들이 셰일가스 개발 관련 지질, 지구물리, 엔지니어링 분야 핵심기술의 최신동향과 적용사례를 발표했다.

▲ 셰일가스 생산방식. 자료출처= Canadian Society for Unconventional Gas.
특히 개발 경제성이 부족해 발견되고 나서도 약 200년 동안이나 잠들어 있던 셰일가스를 깨운 기술인 수평시추와 수압파쇄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 문재도 차관은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방문 때 셰일가스 개발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예를 들며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스스로의 역량 높이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번 워크숍에 대해 국내외 셰일가스 개발 전문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기술동향 파악, 국내 기술개발 추진 방향 설정과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셰일가스 개발사업은  미국, 캐나다, 칠레에서 7개 국내 기업이 11개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해 하루 7만 3천 배럴(bbl) 생산 중이다. 이곳에서의 확보한 매장량은 5.4억 배럴(bbl)이다.

주요사업은 석유공사의 이글포드/EP에너지 사업, SK이노베이션의 플리머스 사업(이상 미국), 가스공사의 혼리버 사업(캐나다) 등이며, 석유공사는 광구 운영권 확보, SK E&S는 LNG feed 가스 확보를 위해 셰일가스 신규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이 석유공사의 캐나다 셰일가스 광구(Montney)에서 정부 출연 연구개발(R&D) 과제를 진행중이며, 최대 생산구간 예측기술 확보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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