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네카 스호펠트 지음, 책속물고기 펴냄

『가짜 나무로부터 진짜 나무를 지켜라!』는 네덜란드의 어린이책 작가 야네카 스호펠트(Janneke Schotveld)가 쓴 환경 동화책이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참나무가 공원 한 가운데 있는 어느 마을이 이 동화의 주요 배경.

 
주인공은 동물들의 구조 요청이 들릴 때, 분필 한 조각을 먹게 되면, 슈퍼우먼으로 변신하는 작고 귀여운 조시 선생님. 그리고 그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제 곧 6학년이 되면 조시 선생님과 헤어지게 될 5학년 아이들이다.

조시 선생님이 슈퍼우먼으로 변신하게 되면, 하늘을 날 수도 있고, 평소와 다른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런 능력으로 동물들을 위기에서 건져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그 도시의 시장이 공원 한 가운데 있는 200년도 넘은 커다란 참나무를 베어버리고 '새로운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새로운 숲은 최근 자동차와 비행기에 쓰이는 부품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한 3D 프린터로, ‘프린트’한 나무를 심어 조성하겠다는  것.

시장은 ‘새로운 숲’이 건설되면 전 세계에서 수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러 올 것이고,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소개되면 여행객도 늘어나 엄청난 부자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주민들 역시 안전한 숲을 즐길 수 있게 될 거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그 도시의 참나무는 아이들에게는 그 자체로 놀이터이며, 그늘은 모두가 와서 쉬어 갈 수 있는 휴식처다. 뿐만 아니라 커다란 몸통과 이리저리 뻗어 나온 풍성한 가지에는 수많은 새들과 곤충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으며, 뿌리도 마찬가지다. 참나무는 수많은 동물들의 보금자리 역할도 해 온 것이다.

때문에 조시 선생님은 도시 사람들에게 참나무를 지켜야 한다고 설득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나 부자도시가 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은 조시 선생님의 말을 애써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참나무 숲의 도토리를 주워 먹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동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조시 선생님은 이내 분필 한 조각을 먹고 슈퍼우먼이 돼 동물들과 참나무에 닥친 위기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조시 선생님과 아이들은 가짜나무로부터 진짜 나무를 지켜 사람들로 하여금 동물들이 살지 못하는 곳에는 사람도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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