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학교 등 2,187곳서 온실가스 총 1만5,000톤 감축…파급 효과 기대

사무실, 학교, 아파트 단지 등 제조나 생산을 하지 않는 비산업시설에서 자발적 노력으로 온실가스 1만 5,000여 톤을 감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에 참여한 비산업시설 대부분은 사무실, 학교, 매장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깝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으며,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에 따르면 이번에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비산업시설은 총 2,187곳이었으며, 총 1만5,084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온실가스 1만5,084톤은 비산업시설 2,187곳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배출한 온실가스 양을 측정하고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배출량과 비교해서 산정한 수치다.

이 수치는 30년생 소나무 228만 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탄소상쇄 효과와 동일한 규모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기준으로 45억 원의 발전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

특히 비산업시설 대부분이 사무실, 학교, 매장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깝다는 점과 온실가스 감축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비산업시설은 제조설비를 갖춘 산업·발전시설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 단위가 작지만,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37%를 차지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분야다.

더군다나 비산업시설의 온실가스 감축방법은 절수형 수도꼭지 장착,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사용, 에너지 절약 운동 등 주로 국민 생활방식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크다.

▲ 조명을 LED로 바꾼 매장과 아파트 지하 주차장(자료사진).
실제로 이번에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에 참여한 커피체인점 (주)카페베네의 경우 매장 조명 설비를 LED로 교체하고, 폐기물절감을 위한 대회용컵 개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온도 유지효과가 큰 커피머신 도입 등을 통해 지난 2013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2%(2,716tCO2eq)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마트 화명점의 경우엔 올해 들어 매장내 조명을 LED로 60%교체하는 것을 시작으로 재실감지센서, 조명자동제어 시스템, 인버터 구동머터, 인체감지 센서 등을 설치해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아울러 행복나눔(저효율 등기구 고효율 기구로 교체 지원) 캠페인 및 어린이 환경학교, 고객 환경의사 소통 채널 구축 등 고객과 함께하는 온실가스 감축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울산시 동구의 목화아파트의 경우는 에너지 절약 및 음식물 줄기 방안 교육과 탄소포인트 가입 캠페인, 소등 행사, 도시가스·전기 절약 캠페인 등의 전개가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진 경우다. 목화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들은 저탄소 녹색아파트 만들기를 목표로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해 2013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8.0%(27.8tCO2eq)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 듯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2008년부터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시행하며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장려한 것도 한 몫 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보, 시설개선에 대한 인력·예산이 부족한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원과 발생량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방문과 맞춤형 상담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사례집을 발간해 다양한 우수 사례도 공유했다.

그 결과 올해 온실가스 감축 운동에는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2,187곳의 비산업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26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번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환경부 장관 표창 등 우수사업장 20곳에 대해 포상한다.

이 행사에서는 ㈜킨텍스, ㈜카페베네, 목화아파트 등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게 되며, 냉난방 효율 최적화, 폐열회수 또는 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 등 다양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 원장은 “이번 비산업부문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은 소규모 사업장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해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이 노력이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