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이 문화재 주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림청과 문화재청이 긴급방제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경주 불국사 주차장에서 발생한 고사목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불국사 주변 숲에 대한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문화재지역 소나무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림청은 추가 감염목이 있는지 정밀 조사를 하고 내년 2월까지 불국사 경내 모든 소나무를 대상으로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놓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의 중요 문화재와 소나무 경관보존 지역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실시하고 예방 나무주사를 확대키로 했다.

문화재청 역시 우선 긴급방제비 1억 2,200만 원 교부를 결정했고, 지속적인 방제를 위해 2015년에도 19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와 양동민속마을의 마을 숲을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산림청·경상북도·경주시와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산림청 박도환 산림병해충과장은 "불국사 경내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철저히 하고, 재선충병으로부터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과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달 29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 불국사 주변 소나무재선충병 검사결과 보고, △ 불국사와 양동마을 등 경주지역 방제현황 점검, △ 문화재보호구역 정밀 조사와 예방 나무주사 등 긴급방제 대책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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