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와 제주도산간, 전남서해안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눈이 내리는 지역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산발적으로 내리다 오는 15일 또 다시 전국으로 확대돼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을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닐하우스 붕괴 등의 시설물 피해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20분 현재 대설특보가 내려진 백령도에 7.5cm의 눈이 쌓인 가운데 서울·
경기를 비롯한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비 또는 눈)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 눈는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강원영서중남부, 강원산간, 충청북도, 경남서부내륙, 경북내륙 등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에는 13일까지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눈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돼 눈을 뿌리기 시작했다며, 이번 눈이 곳에 따라 내리고 그치고를 반복하다 충남과 전남북의 경우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의 '대설과 추위 전망'에 따르면 13일(토) 오후부터 14일(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평년보다 2~8℃ 가량 낮은 기온을 보이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15일(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기온을 일시 회복하겠다.

▲ 5일 밤 예상 지상 기압계. 자료=기상청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5일(월) 오전에는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영서에 눈 또는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 후 16일(화)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

특히,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과 남부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에서도 15일(월) 밤에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면서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화) 아침에 눈이나 비가 그친 후 다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워질 전망이다.

특히, 17일(수)과 18일(목)에는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추위는 19일(금)까지 이어지다가 다음 주말경에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16일(화) 오후~18일(목)에는 충청남도,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산간에 또 다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설과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수도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상세한 예상 적설과 강수량은 기압계의 형태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와 예보를 적극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2일 11시부터 13일 24시까지 예상되는 적설량은 충남서해안(14일까지), 전북서해안(14일까지), 제주도산간, 울릉도·독도(14일까지), 북한 지역이 5~10cm(많은 곳 15cm 이상)이며, 충남내륙, 전북내륙(14일까지), 전라남도(남해안 제외, 14일까지), 서해5도 2~8cm 등이다.

또 경기서해안(12일), 충청북도, 제주도(산간 제외), 경남서부내륙, 경북내륙 1~3cm, 서울·경기도(경기서해안 제외, 12일), 강원영서중남부(12일), 강원산간(12일), 전남남해안 1cm 내외 등이다.

참고로 해상에서는 12일(금)~13일(토)과 16일(화)~18일(목)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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