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추풍령저수지에 2MW급 세계 최대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립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저수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건립, 발전을 시작했다.

설비용량은 2MW로, 매해 발전량이 2,700MWh에 달한다. 이는 연 9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연 1,200여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어 저수지 물 위에 전기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나무를 심은 셈이다.

충청북도는 영동군 추풍령저수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2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립, 15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박덕흠 국회의원,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박세복 영동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건립된 추풍령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그린솔라에너지(대표 정용대)에서 5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으며, 매해 2,700M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9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 추풍령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물위에 부력체를 띄워 여러 장의 모듈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는 6,700여개의 모듈이 이어졌으며, 모듈 설치면적만 2ha에 달한다.

한국중부발전(대표이사 최평락)은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의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추풍령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2,700MWh 전량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시종 지사는 기념사에서 ‟수상태양광발전은 태양광발전의 새로운 영역으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충북 영동에 건립됨에 따라 충북이 수상태양광산업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은 ‟농업기반시설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저수지나 방조제 등 공사 보유자원을 활용해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상태양광발전은 육상태양광보다 발전효율이 10%가량 높으며, 부지매입이나 산림훼손의 부담이 적고 저수지 녹조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 등의 장점으로 미래 태양광발전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남 합천댐,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밀양 덕곡저수지, 안성 금광저수지 등에서 소규모로 가동 중에 있으며, 수상태양광발전 기술은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2018년까지 도내 저수지 5~6개소에 총 18MW의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에 있어 향후 충북이 수상태양광발전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이 추풍령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상태양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충북을 세계 최고의 핵심 메카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 최대 규모 추풍령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충청북도는 국내·외 수상태양광의 핵심 메카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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