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심해지역에 경북지역에서 22년 동안 사용 가능한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잠정 확인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호주의 우드사이드(Woodside)사는 올해 실시한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심해지역에 대한 3차원 정밀 물리탐사 자료의 특수 전산처리 해석 결과, 복수의 탄화수소 부존을 가리키는 현상이 확인돼 내년 두 번째 심해 시추작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3차원 물리탐사 해석을 통해 평가된 시추 전(前) 탐사자원량은 2004년부터 가스를 생산중인 동해-1 가스전 매장량의 8~9배 규모로 국내 전체 천연가스 1년분 소비량의 1.3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매장량은 경북지역에서 약 2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구체적인 매장량은 내년 시추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 8광구/6-1광구 북부지역 위치도.
양사가 탐사를 진행중인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심해지역은 광구 면적이 6,280㎢로서 서울시의 약 10배에 달하는 지역으로, 양사는 동 지역에서 2012년 국내 최초의 심해시추(주작-1공)를 진행했으나 가스발견에는 실패했다.

이후 탐사지역을 최적화하고 ‘최첨단 3차원 정밀 물리탐사(Broadband Survey)’를 실시해 주작-1공 시추지역 북서쪽에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농후한 구조를 발견했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 현재 시추시기를 가능한 앞당기기 위해 조기 시추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시추위치 선정, 심해시추선 확보 등 관련 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심해저 석유탐사 전문기업인 우드사이드사는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기업으로, 2007년 계약체결 이후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 심해지역에서 탐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석유공사와 각각 50%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폐시추공인 주작-1 시추공을 국내 조선사가 건조하는 시추선(드릴쉽)의 심해장비 시험운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2013년말부터 추진,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 사업은 폐시추공을 이용해 ‘해양플랜트 시험평가 서비스’ 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해양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창조경제형 사업의 모범 사례로서, 글로벌 시추선사들에게 척당 약 8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작-1 폐시추공을 활용한 시추시스템 평가사업은 경기침체와 국제경쟁 격화로 도전받고 있는 우리 해양 플랜트 사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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