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33개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수준을 진단한 결과 전년 대비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은 향상됐지만 지방중소도시 업체의 서비스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실시했으며, 전년도의 1차 평가 대비 서비스 수준 우수기업수는 증가(1→7개)하고, 미흡 기업수는 상대적으로 감소(10→4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은 지난해 74.7점에서 올해 82.6점으로 향상됐다.

▲ 33개 도시가스사에 대한 평가 결과. 업체명은 가나다 순으로 명기.
특히, 작년 우수기업이 서울도시가스(주) 1개사 밖에 없었으나, 이번 평가에서 경동·삼천리·해양 등 총 7개 도시가스사가 우수평가를 받아 도시가스사의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산업부는 전년도 1차 평가이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가스 제도개선 종합계획(2014년6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 수도권·광역시 업체에 비해 지방중소도시 업체의 서비스 수준은 지난 해에 이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중소도시 업체는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수준인 상황에서, 고객 만족 경영을 추가적인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어 서비스 개선 노력이 다소 소극적었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 상·하위 3개사간 서비스 수준 비교.

이번 평가 결과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상·하위 업체간 서비스 수준 격차는 전년 대비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어, 하위 그룹들의 분발이 요구된다"며 "부문별로는 고객불만 처리 시스템, 요금청구·납부 방식 등에 대한 만족도가 대체로 낮아 이 부분의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매년 평가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기업간 상호경쟁 촉진을 통해 도시가스사들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융자 우선 배정 및 포상 등을 진행하고, 업체간에 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공동 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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