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발생하는 산불건수는 연간 산불건수의 51%, 피해면적이 84%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되고 있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 및 논과 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화재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을 비롯한 각 지방 자치단체들은 통상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봄철 산불방지(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림감시 활동을 강화한다.

국립공원의 경우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은 통상 2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공원별 기상상황 등 현지 여건을 반영해 시작일과 종료일을 조금씩 다르게 적용한다.

산림청이 발표한 2015년 산불방지대책 기간의 법적 기간은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이다.

작년에 설연휴 및 지방선거로 봄철 산불방지기간이 1월29일부터 6월8일까지로 연장된 것에 비하면 평시 대책기간을 따른 셈이다.

 
봄철 산불방지기간엔 산불 취약도가 높은 일부 국립공원 탐방로와 등산로가 출입이 전면 통제되기도 한다.

산림청은 봄철 산불방지기간 중 개방·폐쇄되는 등산로는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로 구축,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rest.go.kr)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봄철 산불조심 기간 동안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지역 관리 강화, 인화물질의 산림 내 반입을 차단 등이 실시되며, 산림청은 꽃놀이철을 맞아 산을 찾은 행락객들에게 산불실화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엔 산림당국 전 직원이 비상태세에 돌입하고, 산불감시 인원도 대폭 충원된다.

그러나 봄철 산불은 행락객의 실화나 경작지를 태우다 자주 발생한다는 특성상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산림당국은 봄철 산불 대부분이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나부터’ 산에 라이터 등을 가져오지 않는 작은 실천을 습관화해주기를 당부하고 산불취약지에 대해서는 주말을 이용해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131일간 진행된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은 총 428건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면적은 119ha였지만 예년 평균이 740ha인 것에 비하면 16%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2013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79㏊ 피해)과 1996년 강원 고성에서 발생(3,834ha피해)한 산불과 같은 대형산불이 없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조심기간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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