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가 다가왔지만 태국의 연인들은 보기좋게 포장된 새빨간 한국 딸기를 선물로 주고 받는다.

태국의 이런 모습은 초콜릿만을 고집하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장면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 딸기의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고급화 전략이 점차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농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한달간 태국의 대형유통업체인 센트럴 푸드 리테일(Central Food Retail)의 80개 매장에서 한국 딸기 소비 촉진 판촉행사를 진행중이다.

센트러 푸드 리테일은 태국 최대 유통업체 센트럴 그룹의 소매업 분야 자회사로 태국내만 216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총매출액이 8억달러에 이르렀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태국 전역에서 한국 딸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시식회를 개최하고,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고급 포장된 딸기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 선물용으로 고급스럽게 포장된 한국 딸기를 현지 태국인이 시식하고 있다.
딸기는 시설 재배가 가능한 고소득 작물로 우리 신선농축산물 중 수출 실적이 인삼, 김치, 파프리카, 배, 유자차, 채소종자, 가금육 등에 이어 8위에 달하는 수출전략품목이다.

태국은 우리나라 딸기 수출국 중 수출액 기준 4위에 해당하는 나라로, 태국내 한국 딸기의 시장 점유율은 22.5%로 미국(3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타국산 딸기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도 훨씬 높다는 것이 태국 현지인들의 반응이어서 태국의 딸기 수출은 전망이 밝다.

또한 12일 센트럴 푸드 리테일 매장(Central World점)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한국 딸기로 만든 케이크 시식행사 등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한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 사장은 “한국 딸기는 안전한 고품질 상품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딸기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 국가들을 타겟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